WEBDESIGN / FRONTEND 목선웅

기획도 디자인도 개발도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한 일이기에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나의 이야기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이상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고 있는 서른 한 살의 패기넘치는 몽상가, 목선웅입니다. 안주하거나 멈추어 소모하는 삶의 방식을 싫어하고, 참신하고 아름다운 웹사이트, 기발한 UI/UX 등에 관심이 많은 젊은입니다. 같은 업계에 있는 친구와 웹디자인과 프론트엔드 개발, 아이디어를 공부하고 비영리적 활동을 하는 '코드랩'이라는 작업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의 일상을 이야기해보세요.

어렸을 때는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나이가 조금씩 차면서 각자 제자리를 찾아 떠나서 상대적으로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요즘에는 그 시간에 주로 코드랩에서 예쁘거나 특이한 웹사이트를 찾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디자인하고 코딩하면서 보냅니다. 티스토리 스킨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일도 하고 있고요. 또 웹과 관련된 새로운 노하우를 탐구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새로운 아이디어는 새로운 디자인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러모로 탐구하는 시간이 제게 유익하다고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 외 남는 시간은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친구와 노래방에서 소리지르며 스트레스를 푼다거나,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당신의 매력을 이야기해보세요.

제 매력은 알 때까지, 될 때까지 파고드는 집중력과 분석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기심이 많아 관심이 있는 대상을 발견하면 흉내를 내보기도 하고, 흉내가 잘 안되면 끊임 없이 '왜?'라는 질문을 하면서 근본적인 부분까지 파고들어 고민합니다. 그렇게 고민한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믿고있습니다. 앞으로도 발전의 시간들로 채워줄 집중력과 분석력이야 말로 저에게 꼭 필요한, 자랑할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떠한 사건의 벽에 부딪히거나 넘기 힘든 난관에 직면해도 아파할 지언정,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갈망하는 마음도 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흔히 뜬구름에 비유하는데, 저는 '꿈'이라는 관념에서 가장 빛나는 가치는 성취가 아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넷 창 위에 그려지는 모든 것이 저에겐 꿈이고, 지금까지 웹을 알기위해 노력해 왔기에 빛나는 오늘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에 대한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야 진정한 내 삶인 것이 아니라 일을 하는 그 현장과 시간이 내 삶인, 일과 삶이 하나가 되는 삶. 그것이 삶에 있어서의 제 꿈입니다.

일에 대한 이야기

언제 이 일을 처음으로 접했나요?

웹을 처음 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를 통해서 입니다.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그 친구가 나모 웹에디터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고 자랑을 했는데, 저도 흥미가 생겨서 나모 웹에디터로 홈페이지를 만들었거든요. 직접 다 만든 것은 아니었고 얼핏 기억하기로 나모 웹에디터에 '웹사이트 가져오기'라는 기능이 있었던 것 같네요. 이땐 저작권이란 개념을 아예 몰랐기 떄문에 그걸로 예쁜 사이트를 가져와서 텍스트만 조금 바꾸고, 제로보드4로 게시판을 붙이고, 정9체 라는 웹폰트를 다운받아서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 자주가던 사이트가 하나 있었는데, 정확한 도메인은 기억이 안나지만 '슬로우플러스'라는.. 그 사이트를 만든 주인장이 저보다 어린 중학생이어서 놀라기도하고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이트 주인장은 뭐하고 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웹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 고등학교 때 문과를 공부했고, 대학에선 물리와 생물에 대해 공부하는 안경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는 국가고시에 합격해 '안경사'가 되었죠. 이때까지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한가지로 획일화 되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사회란 것은 일렬로 늘어선 사람들의 순위로 구성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건이 허락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자 노력하는 삶을 살았어요. 그래야 하는 이유도 모르는 채로요. 그렇게 안경사로써의 삶을 살면서 20대 후반에 접어든 어느날 문득 고민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써먹기만 하면서 사는 삶. 똑같은 지식을 더 효율적으로 써먹는게 최선인 삶. 이게 과연 발전적인 삶일까?' 그 고민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소모적인 삶이다.'였거든요. 제 기준에서 소모적인 삶은 그 자체로 실패한 삶이었기에 안경사를 그만두고 하고싶은 일을 찾아 방황하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찾은 꿈, World Wide Web. 티스토리 스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처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다보니 즐거워 직업으로도 고민하게 된 것이죠.

작품을 처음 완성 했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지금도 작업을 완료할 때 마다 그렇지만, 어디에라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참신하게 느껴질거라고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보통 지인들에게 자랑을 해보면 반응이 시큰둥해요. 웹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보기엔 아무리 크리에이티브한 작품도 고만고만해 보이거든요. 역지사지로 제가 관심없는 분야를 다른 사람이 저에게 자랑해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겠죠. 그래서 이젠 주변에 자랑하는 무의미한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코드랩을 같이 운영하는 친구에게 자랑도 하고 피드백도 받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티스토리 스킨을 만들어 배포를 하고 있는 이유가 그런 허 한 마음을 채우고자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해외에는 웹을 주제로 관객 모객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많은데, 국내에도 웹 창작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 일에서 느끼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컴퓨터와 전기만으로 가치를 만든다. 배운 것을 써먹기만 하면서 사는 것은 인생을 소모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저에겐 계속해서 공부하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찾아낸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누구에게든 유용할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IT였습니다. 그런 기대로 일을 시작한지 몇 해가 흘러 느껴보니 제가 기대했던 그 매력은 실제했습니다. 여전히 그 점이 이 일에서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크리에이티브 노하우가 있다면?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흔히 말합니다. 제로부터 완전한 창작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작은 선대가 쌓아놓은 문화적 산물이 밑바탕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우리의 건전한 상식으로 만들어진 법의 기준을 넘지 않고, 업계의 선배나 동료의 훌륭한 작품을 답습해 다진 아이디어를 기초로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창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더 훌륭하고 더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 웹서핑 하는데에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멋진 디자인이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휴대폰에 기록해 뒀다가 목적에 맞도록 그 아이템들을 조합해서 작업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작업을 하는 것이 조금 더 보편적이고 친근한 느낌의 결과물을 내는데에 유리합니다.

좋은 디자인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목적에 맞는 심플함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웹에서의 디자인은 정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강조해야 할 내용이 있으면 집중되도록 하되 다른 내용들을 가려져서는 안되죠. 그렇기에 불필요한 강조나 정보는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보는 사람이 원하는 정보를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

스스로 바라는 미래의 내 모습은?

제 이름 세글자만으로 업계에서 존재감이 있는 브랜드로써 성장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미래의 저는, 보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열정적인 동료들과 함께 뜨겁게 땀 흘리고, 함께한 노력으로 세상을 더 즐겁게, 더 유익하게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는 공부하고, 일하고, 발전해 나가며 그런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